2026년 5월 2일. 파티룸을 양도하고 운영을 종료했다. 예상치 못하게 미련이 약간 남아 회고록을 남기기로 했다. 실적, 배운점, 개선할점, 다음 목표를 글로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한다.

실적



24년 8월1일 부터 26년 5월2일까지 21개월간 매출은 213,445,00원이다. 이제 지출을 분석해보자
- 매월 지출 : 약 50만원 * 21개월 =1050 만원(월세35+전기7+관리비3.3+화장실청소3+각종비품0.5)
- 보증금 : 500만원
- 인테리어 : 약 -550 장판80,조명15,에어컨250,공청기 30,제습기25,빔프 25, 각종소품 ….
- 권리금 : +400
표로 정리해보자
| 구분 | 금액 | 합계(누적) |
|---|---|---|
| 보증금 | 500 | (보증금은 합계에서 제외) |
| 고정비*21 | -1050 | -1050 |
| 인테리어 | -550 | -1200 |
| 권리금 | +400 | -800 |
| 매출 | +2134 | 순수익 : +1334 |
총 21개월간 순수익은 1334만원이다. 매월 63만원 정도 수입을 얻을 수 있었다.
배운점
파티룸을 운영하면서 새로 배운것들을 정리해보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은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다. 가장 큰 시련을 주었던 것은 다름아닌 사람이다.
- 과음후 파티룸 외부로 나가 주민들과 시비가 붙었던 미성년자 패밀리
- CCTV 돌려버리고 몰래 음향장비를 가져와 건물 전체를 진동시켜버린 동호회
- 예약시 필독사항을 읽고 “동의합니다” 메시지를 남기도록 했음에도, 본인이 곧 규칙인 막무가내 손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하거나,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내 생각보다 5배 정도 노력해야 그들에게 닿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이 밉다거나 그들이 잘못됐다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기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이다.
개선할 점
나는 운영중 발생하는 주변 주민들과의 마찰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먼저 나서서 대화했으면 별일 아니었을 문제를, 하기 싫다는 이유로 미루고 방치했다. 위층 사장님과 주민들과 점점 불편했다. 그들은 어쨌는지 모르겠으나 나 스스로가 그들을 불편하게 생각했다. 갈때마다 짜증이 났으며 결국 파티룸 운영에 싫증을 느끼게 되었고 애정을 쏟지 않게 됐다. 사실 주변 주민과의 마찰은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전혀 통제가 안되는 손님들이 간혹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내가 조금더 여유를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두번째로 개선할 점은 ‘퀄리티’이다. 적은 자본으로 시작하려다 보니 무조건 비용절감을 우선으로 했다. 그로인해 전체적인 퀄리티가 떨어졌다. 이 점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고, 내 전략이었다. 하지만 운영을 하다보니 낮은 퀄리티로 인해 적극적으로 리뷰단을 모집하거나, 대학교와 제휴를 맺거나, 모임장들에게 제안하기 애매한 문제가 발생했다. 즉 나 스스로도 퀄리티가 떨어짐을 알고 있으니, 확장할 수 없었다는 말이다. 이것은 무조건 고퀄리티로 만드는게 낫다는 뜻이 아니다. 저퀄리티 + 저렴한 가격도 훌륭한 전략이 될 수도 있지만, 내 경우처럼 확장이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 행보
골칫거리라고 생각했던 파티룸. 이제 정리하고 마무리하려니 이상한 마음이 든다. 퇴사후 첫 도전이었으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줬다.
이 다음은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스타트업이나 초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웹사이트 + 노션 업무 시스템 ]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판매하고 싶은데, 아직 망설이고 있다. 또한 부업 후기뿐 아니라 실패담도 공유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싶다. 부업강의하려는 사람들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당근에서 노션 모임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더 키워볼 생각이다. 주변 대학교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나갈 수도 있고 모임원들을 통해 컨설팅 의뢰 기회도 있기를 기대한다.



